▲ '살찌면 암 걸린다'…비만, 담배 이어 암 발병원인 2위. 사진=연합.
비만이나 과체중이 단순히 건강에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담배와 함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 단체는 2015년 기준 36만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등에 따른 암 발병원인을 분류한 결과를 영국 암 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의 3분의 1 가량인 37.7%는 담배와 술, 비만, 대기오염 등 '예방할 수 있는 원인(preventable causes)'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로 인한 암 환자가 전체의 15.1%를 차지, 이같은 생활습관에 따른 요인 중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담배에 이어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암 환자가 6.3%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 비중은 7.3%로 더 높았는데, 비만이 유방암과 자궁암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외선과 직업에 따른 노출이 각각 3.8%였고, 술(3.3%), 가공육(1.5%), 대기오염(1%), 운동부족(0.5%) 등도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단체의 하펄 쿠마르 대표는 "주의하지 않을 경우 체중이 담배와 같이 될 수 있다"면서 "몇십 년 뒤에는 담배와 비만으로 인한 요인이 자리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영국 국민의 3분의 2 가량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상태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금연정책에 이어 정크푸드를 억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이 단체는 1980∼2000년 출생한 이른바 밀레니얼(Millennialls) 세대 10명 중 7명은 중년이 되기 전에 과체중 상태에 이르면서 '역사상 가장 뚱뚱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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