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승기천에 조성된 유채꽃밭에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어린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수구청
인천시 연수구가 승기천을 지역 대표 명소로 만들기 위해 경관 조성 사업에 나섰다.

26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아름다운 생태하천 길 조성, 생태하천 유지관리,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승기천 조성 등 3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먼저 아름다운 생태하천 길 조성을 위해 승기천 진입 계단을 정비한다.

승기천 내 25개 진입 계단 중 주민들의 이용빈도가 높고 노후화된 계단을 골라 정비할 예정이다.

생태학습시 활용할 종합안내판 6개와 학습안내판 2개도 보수한다.

특히 고사한 메타세콰이어 등을 비롯해 하천경계 느릅나무와 하천변 아카시아 등 잡목도 정비한다.

구는 천변엔 작은 나무(관목)를 심어 암석 유실 등을 막으면서 3㎞ 정도를 연결하는 녹지를 만든다.

차집찬넬 주변도 나무를 심어 경관을 개선하고, 자전거도로 코너 부분에 있는 갈대나 잡초도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잡초방지매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튤립과 핑크뮬리 등이 심어진 테마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선학체육관~선학교 구간 1㎞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해바라기 등 계절별 꽃을 심어 초화류길을 만든다.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을 위해 미세먼지 신호등과 안내판 등도 설치된다.

여기에 승기천에 있는 섬(중도)에 쌓여있는 부유물과 잠목 등을 치워 경관을 개선하고, 이곳에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 및 청소년이 승기천의 다양한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구는 또 생태하천 유지관리를 위해 상시적으로 고정인력을 배치해 승기천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 등 환경오염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비 때문에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한다.

또 동춘교 등 교량 하부 4곳과 차집판넬 10곳 주변 등 물속에 쌓인 퇴적물도 주기적으로 정비한다.

이와 함께 승기천 6.2㎞ 구간에 생태계교란 식물 퇴치 작업과 산책로 주변 제초 작업에 나선다. 또 벽천과 남촌합류지점, 남동대교, 동춘교, 동막교 등 주요지점에서 승기천 수질측정망을 운영한다. 물의 오염도검사를 벌이고, 이를 분석해 연차별로 수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하수구 취급받으며 버려졌던 승기천이 연수구가 지난해부터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친 뒤, 수질 개선으로 악취가 사라지고 참게까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 등 이젠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승기천이 연수구와 인천의 미래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지역 사랑을 키워가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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