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면 ‘스포츠 메카’ 수원에서 국제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전하고 컬링도 즐길 수 있다.

국제 규격의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컬링장 등이 들어설 수원복합체육시설이 첫 삽을 떴다.

수원시는 이를 계기로 겨울 스포츠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26일 복합체육시설이 건립될 광교호수공원 ‘행복한 들’(영통구 하동 1026-1)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 시민과 염태영 시장, 김진관 시의회 의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진표·박광온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1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복합체육시설은 빙상센터와 다목적체육관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만8천737㎡) 규모의 빙상센터에는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주경기장과 같은 크기의 보조경기장, 컬링장(4레인) 등이 들어선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창단을 앞둔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훈련 및 경기 장소로 쓰인다. 시민들을 위한 스케이트장과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경기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빙상센터 옆에 지어질 다목적체육관(연면적 8천800㎡)에는 50m레인 10개를 갖춘 수영장과 체육관 등이 마련된다.

시는 복합체육시설 건립이 지역 동계 종목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은 국내 최초이며, 시가 동계 종목팀을 운영하는 것 또한 처음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앞으로 수원시청 소속이 된다.

염태영 시장은 기공식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첫 삽을 뜨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한 뒤 “그동안 동계 종목 팀이 없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고 복합체육시설이 완공되면 겨울 스포츠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진정한 스포츠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과 복합체육시설 건립은 한국 겨울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체부에서도 수원이 우리나라 겨울스포츠의 중심지가 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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