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2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서 열리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1차전서 원주 DB와 맞대결을 펼친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4강 PO는 인삼공사(정규리그 5위)―DB(1위)를 비롯, 서울 SK(2위)―전주 KCC(3위)가 맞붙는다.

DB와 인삼공사의 대결은 높이가 좋은 팀들의 맞대결이다.

DB는 로드 벤슨(206.7㎝), 김주성(205㎝), 윤호영(197㎝)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리바운드 1위(42.1개)를 했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 역시 데이비드 사이먼(203㎝)과 오세근(200㎝)으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의 위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변수는 역시 오세근의 부상이다.

오세근은 21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4차전에 결장한 오세근은 4강PO 1, 2차전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빠진 3,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모두 20점 차 이상으로 크게 제압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에서 ‘약체’라는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한 DB는 주전급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김주성(39), 윤호영(34) 등 베테랑들이 경기 후반에 출격을 대기하는 점이 든든하다.

DB 이상범 감독은 2011~2012시즌에 인삼공사를 이끌고 DB의 전신 동부를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압한 지도자인데 이번에는 DB 벤치에서 인삼공사를 상대하게 됐다.

SK와 KCC의 대결 역시 SK 애런 헤인즈의 부상이 변수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4점을 넣고 10.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3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KCC 전에서 무릎을 다쳐 플레이오프 출전이 좌절됐다.

SK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뛴 제임스 메이스(32·200.6㎝)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메이스는 LG에서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와 21.9점에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최근까지 중국 리그에서 뛰어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 지가 관건이다.

4강 PO에서 이긴 팀들은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진출한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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