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낳은 정봉주전 의원이 28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10년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가 전날 취소한 데 이어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피해자가 특정한 사건 당일 해당 장소에 자신이 간 사실을 인정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자가 돼 정계 복귀를 예고했었다. 여야 의원 125명은 정 전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선거 완주 의욕을 드러냈으나 피해자가 성추행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 제시하자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고 그간의 해명도 결국 거짓이 됐음을 자인했다.

화려하게 정계 복귀를 하려던 정 전 의원의 꿈은 서울시장 출마 철회와 함께 모든 공적 활동을 접겠다고 밝히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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