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가 최근 진행한 사무관 승진인사를 놓고 전국 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가 #미투 운동을 풍자한 #We want(위원트) 운동을 하고있는 모습이다. 사진=전국공무원노조시흥시지부홈페이지
시흥시가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인사를 놓고 공직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3월 27일자 12면 보도) 전국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에 #미투(Me Too)를 풍자한 #위원트(We want)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전공노 홈페이지에는 지난 27일부터 “시흥시는 부당인사를 취소하라”며 #위원트(We want) 피켓을 든 실제 인물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부분 “무원칙한 시흥시 인사에 분노한다, 헐 의욕이 없다, 나 4년 넘었다 승진해 도, 이게 지방분권 인사냐, 우리는 공정한 인사를 원한다” 등 10여가지 문구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인물사진과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29일 현재까지 전공노 홈페이지에는 30여 건의 인증샷과 항의성 글이 올라오는 등 전공노 시흥시지부를 중심으로 이번 인사파동에 대해 집단행동 형태의 강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처럼 공공이 사용하는 홈페이지에 실제 인물사진을 찍어 올리고, 집단 항의성 글들이 올라 온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 만큼 이번 인사파동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는 반증이다.

전공노 시흥시지부는 인사파동 이후 바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김윤식 시흥시장이 단행한 사무관 승진인사에 대해 “확정되지도 않은 미래의 퇴직자까지 예측해 승진대상자 수를 결정하는 등 그 시작부터 매우 이례적이기에 많은 이들의 구설에 오르내렸다”면서 “김윤식 시장은 승진자 의결을 취소하고 재의결하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승진 의결자 중에 승진한 지 4년 만에 파격적으로 승진한 자가 포함돼 있다”면서 “해당 당사자가 업무 성과적 측면에서도 시 공직자 다수가 납득할 만한 특별한 성과도 없어 그에 대한 승진의결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인사위원회 승진자 의결 취소를 요구하는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전공노 시흥시지부 이현구 지부장은 #위원트(We want) 운동과 관련, “이번 인사파동과 관련 1인 시위를 할 것인가, 집단 서명을 받을 것인가 등 내부적으로 고민하다가 공정한 인사를 원한다는 항의 표시로 정당한 요구를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운동이 시작됐다”면서 “익명에 숨어서 항의하는 것보다 당당하게 나서서 우리의 요구를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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