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사흘간 콘퍼런스 개최…드론봇 전투체계 개념·방향 소개
육군 3성 장군 이상 모두 집결…미래 전장 핵심축 기대 방증

▲ 계룡대 상공 집단 드론 비행. 사진=연합

"수십대의 드론이 일사불란하게 군집비행을 하고, 적의 진지에 은밀하게 침투해 수류탄을 투하한다."

육군이 생각하는 미래 전장의 모습이다.

육군은 3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드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장 전투체계 개념과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육군의 주요 직위자와 3상 장군 이상 지휘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주요 지휘부가 부대 밖에서 모두 집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군교육사령부와 국방기술품질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콘퍼런스에서는 육군이 전장에서 판도를 바꿀 5대 게임 체인저 중 하나로 추진하는 드론봇 전투체계 개념을 소개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드론봇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한 전투실험 추진 계획, 정밀 공격형 군집드론의 발전방향, 국내 무인항공체 현황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무인 전투체계 구축방안 등을깊이 있게 다뤘다.

드론봇을 전투에 적용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제도적 문제점도 짚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민간업체가 개발해 추후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한 150여개의 드론과 로봇이 전시됐다.

특히 실제 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드론봇 전투체계 시연도 했다.

세종호수공원에서는 초소형 드론 30여대가 작전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집비행과 편대비행, 전술비행 등도 선보였다.

지난 2월에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때 드론 300여대가 오륜기 모양을 만든 기술과 유사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모형 수류탄을 탑재한 드론이 적 진지에 침투해 투하하는 가상장면도 연출했다.

육군은 이번 콘퍼런스를 기점으로 드론봇 중심의 전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전투체계 개념을 구체화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드론봇 체계는 전장의 판도를 일거에 바꾸는 육군의 5대 게임 체인저 중 핵심전력이자 미래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전력"이라며 "드론봇 전투단을 구축하면 병력 감축 시대를 맞아 전투 효율성을 높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작전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