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 2020년 하반기 ‘농업역사·문화 체험관(가칭)’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5일 수원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농업 역사·문화 체험관 건립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용역기관의 건축계획 발표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건축계획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비 1천572억 원을 들여 2020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9만6천㎡ 부지에 건립되는 체험관은 본관, 별관, 옥외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본관에는 농업역사관, 첨단농업관, 유아·어린이 체험관, 3D영상관, 유리온실이 들어선다. ‘유리온실’에서는 곤충 전시, 열대식물, 희귀식물, 스마트팜 등을 만날 수 있다

별관(지하1층·지상2층)에는 실습실, 교육식, 식문화관, 농식품홍보관, 어린이도서라운지를 만들고, 옥외공간에는 작은목장, 텃밭, 화훼 체험장, 정원 등 체험과 휴식을 위한 장소로 꾸민다.

농업역사·문화 체험관은 2015년 한국 농업의 뿌리인 농촌진흥청이 수원에서 전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농림축산부가 체험관 건립을 위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명지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건립자문위원회’를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보고회에서 “전국 최초의 농업 역사·문화체험관이 자리할 서둔동은 한국 농업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지닌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서호, 여기산 등 주변 경관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자연공원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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