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지난달 30일 김포시 고촌읍에 개관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복층 아파트가 실용성과 희소성을 앞세워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김포신도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복층타입(전용면적 114㎡) 28가구는 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체 경쟁률인 평균 4.62 대 1을 넘어섰다.

지난달 HDC아이앤콘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논현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26~27㎡ 복층형은 1순위 경쟁률이 7 대 1이었다.

앞서 2016년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의 복층 설계 펜트하우스 전용 129㎡ 타입은 1순위 청약에서 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순위 평균 경쟁률 57 대 1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2016년 분양된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 복층형 테라스 전용 84㎡ 타입은 197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킨텍스 원시티 평균 경쟁률 43 대 1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복층형 주택은 매매가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입주를 시작한 복층형 타운하우스 동탄2신도시 ‘힐링마크 금성백조예미지’ 전용 84㎡는 3월 현재 분양가 3억7천260만원보다 9천700만원 가량 오른 4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복층형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단층 오피스텔보다 월세가 더 높게 형성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복층 오피스텔 ‘서초 메이플라워 멤버스빌’ 전용 40㎡는 보증금 1천만원에 월 95만~11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단층 오피스텔 ‘서초 로젠빌 오피스텔’ 전용 38㎡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70만~7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복층 설계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인기의 원인을 실용성과 희소성 측면의 경쟁력에서 찾고 있다.

복층 아파트는 세대 간 분리로 가족 간에 사생활을 즐길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좋고, 거실 층고가 높아 층간소음이 적다.

또 큰 창문은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하고 환기에도 도움이 돼 쾌적함과 개방감을 준다.

임대 시장에서도 단층보다 전월세가가 더 높아 투자자도 선호한다.

업계 관계자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층 설계를 통해 주거 편의를 높인 주택이 과거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되고 분양 물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다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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