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임직원 휴직 신청으로 급하게 인사 교체 해프닝
"개인특성 무시한 인사 탓"… 휴직사유 관련 뒷말 무성

▲ 시흥시청. 사진=연합
시흥시가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인사를 놓고 공직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3월 27자 12면 보도) 사무관 보직인사 과정에서도 하루만에 인사를 번복해 비난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직급 보직인사 과정에서 연공서열을 무시한채 고참급 직원들을 특정과에 몰아 배치하거나, 직원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한 ‘끼워맞추기식’ 인사를 진행하고 있어 후폭풍이 거세다.

8일 시흥시와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자로 최근 승진인사에 대한 후속 보직인사로 서기관, 사무관 및 6급 팀장급 직원 등 300여 명에 대한 승진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 인사팀은 사무관급인 기획평가담당관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른 직원으로 교체했다.

당초 기획평가담당관에 보임된 5급 직원이 개인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가사휴직을 신청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개운치 않은 헤프닝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일부 부서의 경우 진급을 앞둔 고참급 직원들이 한 부서에 몰리면서 인사불만이 쌓이는등 시 인사행정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직자는 “직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인사를 대충대충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쩔 수 없이 가사휴직을 낸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도 “진급 연한이나 연공서열을 완전히 무시한 채 인사를 단행해 한 부서에 진급대상 고참급들이 대거 몰리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면서 “원칙없는 인사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지난 10여년간 김윤식 시흥시장이 취해온 인사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라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예의도 없는 자신만의 인사를 고집하는 김 시장이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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