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구역의 전경.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좌·우측이 해당부지.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 규모에 달하는 경제신도시를 건설한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착공해 오는 2021년 12월 완공예정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용인역 주변의 농지·임야(272만㎡)와 공원·하천·도로 구역(120만㎡)을 포함한 땅으로 최대 390만㎡ 규모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경제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서울 근교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는 보정·마북 일대에 개발업자들이 이익만 남기고 떠나는 아파트 건설이 아닌 100만 시민이 100년 이상 먹고 살 수 있는 생산적인 경제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TX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당면한 국가적 과제인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경기도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제신도시 조성이 포함된 '2013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이 내년에 경기도 승인을 획득하면 구역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경제신도시 조성 부지는 경부·영동고속도로의 교차점인 신갈JC부터 풍덕천동 경계에 이르는 구간의 경부고속도로 동·서 양측으로 서울 삼성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교통요지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전체 사업부지의 80%를 산업용지(40%)와 상업·업무시설용지(40%)로, 20%는 주거용지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용지는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CT(문화산업기술)가 융합한 4차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상업·업무시설용지에는 쇼핑센터, 문화·교육시설을 유치해 주거단지 위주의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시는 GTX용인 역세권 일대 272만1천567㎡를 국토계획법에 따라 3년간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지역으로 정해 지난 2일 고시했다.

시는 보정·마북·신갈동 경제신도시가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 경제신도시 면적의 20%(66만㎡)인 판교테크노밸리는 2016년말 기준 7만4천738명이 근무하며 77조원대의 기업 총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 시장은 "경제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복합환승센터와 경부고속도로 스마트톨링(주행 중 요금 자동부과) 나들목(IC) 설치도 함께 추진해 만성적인 교통정체까지 해소하겠다"며 "앞으로 100년 용인시의 지표가 될 경제신도시의 착공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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