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에 따른 심각성과 파급영향에 대해 연일 언론보도와 더불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합계출산율이 1.05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이며, 도시국가(홍콩, 싱가포르 등) 를 제외한 국가중 한국이 제일 낮다고 한다. 또한 출생아수도 35만7천7백여 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4만8천5백여 명이나 떨어졌다. 이는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는 저출산의 폐해가 시작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러한 현상은 이미 시작 되고 있었으나 정부나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여러 가지 예로 알 수 있다. 인구절벽으로 인하여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데도 교원수의 조정을 위한 교대나 사범대의 정원 조정을 못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보도 매체마다 저출산에 투자한 돈이 몇십조, 몇백조인데 출산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는 무엇이 출산을 저해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중대 기로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의 원인이야 한두가지가 아니고 전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라는걸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은 다 알 수 있다. 청년실업, 사교육비, 주택 등 경제적인 문제와. 1인가족의 증가와 혼밥혼술 등 사회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국민의식 변화 등 전사회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간단한것 같으나 미분, 적분보다 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지금까지 정부나 지자체에서 저출산극복을 위해서 여러방면으로 노력해 왔으나 효과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부분이 잘되고 잘못됨을 가름 할 수가 없다. 이는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했으며, 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필자는 어려운 이 문제를 우리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가족 문화 개선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시절에는 혼자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 자유롭고 편하게 느낄 수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일마저 귀찮게 느껴질 수 있으며, 외롭고 쓸쓸함은 더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특히 가족)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아무도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족이 행복해야 출산율이 올라간다’라는 생각으로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 가족행복의 전제조건은 건강이 보장 되어야 한다. 출산율 제고라는 국가적 거시적 정책이 성공하려면 정부나 지자체 에서는 보다 쫌쫌한 생애 주기별 인구정책을 펼쳐야 하고 나부터, 가족이 함께, 국민이 함께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국민운동으로 정착하고 사회적합의 와 공동체 의식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맞벌이가정과 조부모육아 비율이 53%(2015년 기준), 2017년도 남성육아휴직이 13.4%(2013년 3.3%)로 친가족문화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새로운 가족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의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는 아이의 건강지킴이 제일 선행 되어야 한다.

우리 협회와 보건복지부에서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가(가족문화), 나(나부터), 다(다함께)’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독거노인, 비혼, 이혼 등)형태의 1인가족 증가로 인하여 1인중심의 문화로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반려동물의 증가로 관련산업의 변화가 급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진정한 가족의 행복을 주는 것인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관습적 가부장적인 가족문화를 개선하고, 새로운 가족문화를 형성하여 일·생활의 균형을 유지 하면서, 가정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도모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다함께 실천하자는 것이다. 국가나 사회의 근본은 가족에서 시작 된다.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미래의 세대들은 의식이나 생각이 바뀔 것이다. 필자는 생각한다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 단위인 가족이 있어야만 가장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보여 주어야 한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물려 주어야 한다.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이어 갈 수 있도록.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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