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수구청에서 열린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 포럼에서 이재호 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수구청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과 관련, 대규모 주차장 확보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 연수구는 최근 구청 대회의실에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관련 포럼을 개최했다.

김형수 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과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정창일 인천시의원, 이재정 연수구의회 부의장, 기윤환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연구원, 이관홍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조형규 국제도시송도총연합회장 등이 나서 송도 워터프런트 추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이관홍 인하대 교수는 “처음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이 추진됐지만, 결국 워터프런트에 많은 기대가 쏠려있다”며 “수질 개선을 뛰어넘어 관광 인프라를 만들겠다면 관광객이 쉽게 찾고 이용할 대규모 주차장 등 많은 것을 사전에 검토하고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목표인 수질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없다. 단순히 물이 순환되어서 깨끗해 진대는 막연함 뿐”이라며 “인공 해수욕장이 만들어지는데,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수질을 몇 등급까지 깨끗하게 관리를 하겠다는 자세한 설정 및 설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기윤환 인천발연 연구원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의 근본은 수질문제의 해결이다. 여기에 인천은 바다가 있는데도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월미도 말고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기에, 워터프런트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며 “송도 워터프런트가 조성되면 이곳이 인천의 워터프런트의 중심, 대한민국의 워터프런트 중심이 된다. 전체적으로 인천 해양도시의 구상 중 송도국제도시가 선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규 국제도시송도총연합회장은 “오늘 토론회 콘셉트가 원안개발 조속 추진 토론회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송도 워터프런트가 편익비용분석(B/C) 값이 1.0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수로 폭과 수심을 모두 줄이는 등 원안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이 상태로는 우리가 기대하는 워터프런트가 아니고, 단순한 수질 개선사업일 뿐이다. 전담팀을 만들어 당장 원안대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2012년 시의회가 시끌시끌했던 사업인데, 당시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연수구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예산을 세웠던 기억이 난다”며 “수질개선과 방재기능은 물론 해양생태관광도시를 위한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업이고, 6천억원이 넘는 매머드급 사업이기에 신중하게 단계를 밟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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