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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유랑] 안성 천서리 막국수, 쫀득한 메밀면 기분좋게 후루룩

심재용·최화철 sjr@joongboo.com 2018년 04월 12일 목요일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입맛을 돋구어 주는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안성시 중앙로 한경대학교 인근에는 지역내 막국수로 유명한 ‘안성천서리막국수’가 있다.

이 식당은 강원도 막국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본래 막국수는 강원도 산간지역의 메밀국수에서 비롯됐으며 주재료는 메밀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메밀은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 되는 효능이 있다.

메밀은 과거 쌀이나 보리, 밀에 비하면 턱없이 지위가 낮았다.

막국수는 그 메밀조차 거친 가루로 빻아 반대기를 지어 국수로 만들어 먹었던 민초들의 음식이다.

막국수의 ‘막’이라는 글자가 막국수의 재료, 조리법, 계층을 짐작하게 해준다.

이석희(44)·임은숙(44) 부부가 만든 막국수는 면발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 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많이 찾는다.

이 식당은 막국수를 주문하기 전 소사골, 갈비, 양지, 사태 등으로 만든 육수를 내놓는데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동치미물막국수는 옛날 방식으로 담근 동치미와 13가지 재료가 들어갔으며 시원한 국물이 해장에도 좋아 속이 풀린다.

특히 새콤달콤한 비빔막국수에는 20여가지의 재료가 들어갔다.

특제 비빔장과 더불어 김가루, 참깨, 달걀 반쪽도 얌전히 올려져 있다.

천서리 막국수는 메밀 향이 은은하면서 면발은 쫄깃하기보다는 쫀득한 식감이 살짝 돈다.

이석희 사장은 유명한 막국수집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 결과 손님들의 입맛에 딱 맞는 막국수를 만들게 됐다.

이 사장은 “최고의 맛을 내는 막국수 집을 만들고 싶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며 “항상 우리 식당을 찾아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손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서리 막국수는 기본에 충실하다.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안성에서 메밀막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심재용·최화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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