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인천시의 연수구 문화의 집(아트 플러그) 시유지 매각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수구는 최근 동춘동 926-8번지와 926-16·17번지 등에 대한 매각 보류를 요구하는 공문을 시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다른 대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문화의 집 매각 보류와, 매각 시 구와 사전 협의할 것 등을 시에 요구했다.

시는 최근 이 부지 매각을 위해 ‘인천시 2018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회 제247회 임시회에 상정·의결, 매각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문화의 집 이전을 통보했고, 이에 대해 구는 매각 반대 의견을 시장 방문 시 등 수차례에 걸쳐 건의했다.

문화의 집은 동춘·연수·선학·송도동 지역주민의 거점형 커뮤니티 공간과 생활문화예술 창작활동 공간으로 조성돼 연수구민의 문화권 확대와 삶의 질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구의 설명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당초 터미널사업용이었던 부지의 도시계획이 변경돼 현재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고 그에 따른 기부채납 부지에 현재의 문화의 집이 조성된 만큼, 향후 이 부지 매각의 경우 연수구민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시가 당장 부지를 매각해서 얻게 되는 이익도 크겠지만, 문화·예술에 목말라하는 인천시민들이 이곳에서 많은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얻어지는 무형의 이익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 이 부지 매각을 강력 반대하며, 향후 이 부지가 연수구민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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