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를 연다.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4월 15일 독립운동에 가담한 주민들을 제암리 교회에 몰아넣은 후 총을 난사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방화한 사건이다.

교회에서 죽은 23명을 포함해 제암·고주리에서 무고한 양민 29명이 학살당했다.

3.1운동 99주년인 올해 추모제는 ‘제암리의 봄’을 주제로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추모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평화의 모래시계 세리머니’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해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적힌 ‘평화의 고무신’을 모래시계에 안치하는 방식으로 평화를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아낼 계획이다.

4m 크기의 평화의 고무신은 지난달 1일 3.1절 기념식이 열린 화성시청에서 출발해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순회중이다. 추모제 당일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으로 돌아와 전시된다.

추모제에는 지난해 화성시가 가입한 세계평화 연대 ‘메모리 오브 시티’ 의장도시인 프랑스 던케르크, 제암리와 같은 학살의 역사를 가진 체코 리디체의 시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추모제는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그 어느 곳보다 가장 격렬한 독립운동을 펼친 화성시의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같은 아픔을 가진 도시들과의 연대를 통해 미래세대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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