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김포의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1곳의 수질이 먹는 물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3월 26일 구제역 발병으로 가축을 매몰한 대곶면 율생리 일원에 지하수오염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질검사는 가축 매몰지 인근 150m 이내의 지하수 중 무작위로 3곳을 채수해 검사했으며, 검사항목은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총대장균 등 4개 항목이다.

검사결과 대상지 3곳 중 2곳은 음용수로 적합했으나, 1곳은 질산성질소 성분이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됐다.

그러나 사업소는 음용수로서 부적합 판정된 것이 가축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로 인한 오염이 아닌 단순 수질저하로 판단하고 있다.

지하수가 오염되면 4개 항목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점으로 미뤄 침출수로 인한 오염은 아닌 것으로 사업소는 보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지하수 인근에는 이미 상수도가 보급돼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이 없다”며 “가축 매몰지 주변 관리대상 지하수 수질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2∼3일 김포 대곶면과 하성면의 돼지 농가에서 국내 첫 돼지 A형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돼지 총 1만1천726마리가 살처분 뒤 매몰 처리됐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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