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중간 유리 스카이워크 설치

▲ 한탄강 하늘다리. 사진=연합
세계 지질공원 등재가 추진중인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다리가 다음달 놓인다.

15일 포천시에 따르면 높이 50m, 길이 200m의 ‘한탄강 하늘다리’가 오는 5월 13일 개장한다.

하늘다리는 성인(80kg기준) 1천5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중간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로 설치돼 아찔함을 경험하며 한탄강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다리가 놓인 곳은 주상절리와 적벽 등 화산암지대인 한탄강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탄강은 대규모 현무암질의 용암이 한탄강 지류에서 역류해 용암지대를 형성하고 하천에 의한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와 함께 폭포를 이뤄 사극의 단골 촬영지가 된 비둘기낭폭포를 비롯해 고온의 용암이 영평천을 만나 식으면서 굳어진 아우라지 베게 용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할 수 있는 멍우리협곡 등 명승지가 많다.

다리가 개장하면 한탄강의 절경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리 우측에는 비둘기낭폭포에서 운천2리 부소천까지 6.2㎞, 좌측에는 관인면 중3리에서 북쪽으로 4.7㎞ 둘레길이 각각 조성돼 있다.

연천∼포천∼철원을 잇는 119㎞ 주상절리길도 조성 중이다.

시는 현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비둘기낭 캠핑장 등 13곳에 831억원을 투입해 한탄강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탄강 테마파크’가 2020년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완공된다.

시는 한탄강 하늘다리 건너 중3리 벌판 31만2천㎡에는 경관작물을 심은 단지가 공사 중이며 비둘기낭폭포 전체와 중3리 경관단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2019년까지 완공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다리 개장을 기념해 포천시산악연맹 주최로 ‘제1회 포천시 한탄강 협곡 트레킹 대회’가 열려 2천여 명이 한탄강 하늘다리 첫 번째 이용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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