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에 이은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시행에 따른 여파로 분석됐다.

15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4월 둘째 주(9~15일)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총 2천145건(신고 건수 기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964건에 비해 27.6%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1천756건을 기록한 2월 셋째 주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당시는 설 명절 연휴가 겹쳤다.

이는 가격 하락을 기대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4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 거래 신고가 3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실제 도내 주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올들어 3천건 내외를 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설 연휴 직후인 2월 넷째 주부터 3월 넷째 주 까지 4천건대를 지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도·매수자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둔화세를 지속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4월 둘째 주 경인지역 아파프 매매가는 전주대비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하남(0.11%), 의왕(0.09%), 성남(0.04%), 수원(0.04%), 용인(0.04%) 등지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안산(―0.08%), 평택(―0.06%), 양주(―0.04%), 광주(―0.02%)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지역들은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4%), 분당(0.03%), 판교(0.02%) 등지를 중심으로 전주대비 0.02% 상승했다.

경인지역 전세시장은 하락세(―0.04%)를 지속했다.

하락세는 물량도 적고 거래도 적은 안산(―0.38%), 구리(―0.13%), 파주(―0.10%), 용인(―0.08%) 등지가 주도했다.

신도시 전세값도 역시 0.06% 하락했다.

위례(―0.45), 중동(―0.26%), 산본(―0.08%), 동탄(―0.08%) 등 대부분이 감소했고, 분당은 0.01% 상승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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