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 3명, 주말 전역돌며 당원접촉 활발

▲ (왼쪽부터) 전해철 부인 정선희씨,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양기대 부인 이소원씨.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18일~20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에 참여하는 양기대·이재명·전해철 경선후보가 주말을 이용한 막판 당심(黨心) 잡기에 주력했다.


경선룰이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만큼 당심을 먼저 잡아야 민심 또한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경선후보자 뿐만 아니라 그들을 가장 가까이서 돕고 있는 부인들도 각 지역을 돌며 남편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15일 양기대·이재명·전해철 경선후보 각 캠프에 따르면 3명의 후보들은 경선 전 마지막 주말동안 도 북부와 동부, 남부 곳곳을 돌며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으며 오는 17일로 예정된 중앙당 주최의 토론회 준비에 시간을 할애했다.

광명시장 출신인 양 후보는 이날 KTX광명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을 기원하기 위해 시장 재임시절 직접 만든 ‘통일 전국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 4천여명과 함께 5km단축 마라톤에 참여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13일 안양과 구리를 찾아 당원간담회를 열고 지역 당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느 후보와 마찬가지로 각 지역을 돌며 지역별 현안과 문제점 청취, 당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간을 통해 도지사 후보로서의 자격을 어필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의 부인 이소원씨도 이번 경선레이스 기간 도내 31개 시·군을 권역별로 나눠 매일 4-5곳 이상의 민주당 후보들의 캠프 개소식, 당원 간담회, 종교 행사에 참석해왔다.

이재명 경선후보는 지난 주말동안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당원들과의 접촉을 넓혔다.

14일 오전 5일장이 열린 문산자유시장을 시작으로 파주 지역위원회 당원간담회, 오후에는 김유임 고양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김영환 고양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직접 챙겼다.

13일에는 퇴임 후 성남시청을 첫 방문, ‘성남 4개 지역위원회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당내 경선 6경쟁자인 양 후보와 전 후보에 대해 ‘뛰어난 역량’을 가졌다며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나 빈 공간을 합리적으로 채우는 일들이 많다. 가능성, 잠재력이 아주 크다”면서 “경기도가 중심이 되고 자부심을 갖는 그래서 서울과 경쟁하며 더 나은 환경을 가진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소화해가며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잉꼬부부의 케미를 보여줬다.

전 후보는 13일 수원무지역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공개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지역의 갑, 을, 정, 병, 무 선거구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과 지지자 등 1천여명이 함께 했으며 교통, 출산, 분권 등 공약 소개하는 등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전 후보는 광역의원을 비롯해 각 지역의 기초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당원을 무시하는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 당원이 만들어주는 후보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의 부인 장선희씨는 지난달부터 수원을 시작으로 광명과 김포, 시흥, 용인, 고양, 광주, 안양, 파주 등 도내 곳곳을 돌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14일에는 하남과 남양주, 구리 지역을 찾아 마지막까지 발품을 팔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중앙당 주최의 첫 토론회가 17일 열리고 나면 민심은 물론 당심 또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후보나, 2·3등을 기록하고 있는 후보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해 18일~20일 동안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24일 결선투표를 시행한 계획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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