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상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예정후보 및 전·현직 대통령을 비방해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혜경궁 김씨 사건을 이첩받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_hkkim)’는 2016년부터 전·현직 대통령을 폄하하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해 왔다.

최근에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반면 해당 트위터 계정 이용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옹호하는 게시글을 꾸준히 작성해왔다.

또 해당 계정의 아이디와 이 후보자 아내인 김혜경 씨의 영문 이니셜이 같다는 점 등의 정황으로 해당 이용자가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계정 이용자를 고발했다.

경기도선관위는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로 SNS 이용자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 10일 수원지검에 이첩했다.

다만 수원지검 측은 해당 사건이 지닌 영향력이 크고 일선 서에서 수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사건을 경기남부청에 직접 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기남부청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에서 경찰청 단위로 사건이 이첩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수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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