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 팽성노인복지관 소속 이모 과장 등 여직원들이 16일 평택시청 브리핑 룸에서 미투 피해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심재용기자
평택시 팽성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10여 명은 16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관 관장이 추행과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 등 사회복지사들은 기자회견에서 볼을 만지며 “귀여워”라는 여직원 성추행을 했으며, 성희롱 발언, 술자리 강요 및 위력행사, 결혼 및 출산 관련 차별 발언, 근무 평가에 대한 위력 행사 등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또 이들은 “기관장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종사자들에게 위력을 행사했으며 상습적으로 성희롱, 성추행을 했다”며 “아울러 부당지시와 개인적인 일을 지시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있었고 강압적인 폭언과 태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장이 일상적으로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이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웠지만 사회복지시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침묵하고 참아 왔다”며 “그러나 반성의 기미도 없이 자신의 행동을 덮으려고 언론과 SNS를 통해 해당 직원들을 호도하는 관장의 모습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이같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해 현재 평택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고소를 당한 B관장은 입장문을 통해 “악의적이고 부풀려진 가공된 얘기들인 만큼 자세한 것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직장에서 여직원에게 귀엽다며 볼을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성 인지적 관점에서 비정상적인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무렇지 않게 한 사람의 인격과 인권을 짓밟는 저들이 정상적인 사회복지사인가 의심스럽다”며 “인사 불이익을 받은 사회복지사들이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들고 나와 수사기관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용·최화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