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일부 지역의 가축 매몰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해빙기 침출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에 대비, 2∼3월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으로 인한 수도권 가축 매몰지 92곳의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관리가 부실한 매몰지 5곳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성 1곳과 여주 1곳은 각각 가스배출관 손상과 밀폐형 저장조 부분 파손으로 개선조치 요청을 받았으며,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가스배출관과 밀폐형 저장조 교체공사를 완료했다.

성토층 침하 및 지면균열 발생으로 빗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여주 1곳과 밀폐형 저장조 파손으로 가축 사체가 노출된 이천 2곳은 구제역 위기경보가 해제된 이후 각각 성토층 보강작업과 발굴·소멸 처리를 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지역 지방자치단체는 2015년 이후 AI와 구제역 발병으로 조성된 가축 매몰지 296곳을 관리하고 있다.

매몰 유형별로는 구덩이에 비닐을 깔고 동물 사체를 묻은 뒤 흙을 덮는 일반 매몰 79곳, 동물 사체를 미생물 처리가 된 왕겨에 묻는 호기호열 방식 24곳, 밀폐형 저장조 방식 193곳이다.

이번 점검은 수도권 가축 매몰지(296곳) 가운데 인근에 음용 지하수 관정이 있는 일반·호기호열 매몰지 46곳과 밀폐형 저장조 매몰지 46곳 등 92곳(31%)을 대상으로 우선해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일반 매몰 38곳, 호기호열 방식 8곳, 밀폐형 저장조 방식 46곳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호기호열 방식의 매몰지 103곳을 점검하고 나머지 매몰지 점검도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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