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은 지난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본격 시행에도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골프장 경영 실적을 보면 작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6.4%에 이르렀다.

이는 2016년 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 12.6%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 호황은 여전했다.

146개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16년 29.2%보다 3.2% 포인트 늘어난 32.4%로집계됐다. 12월 결산 코넥스 상장법인 117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3.7%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중 골프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고 볼 수 있다.

골프장은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정작 법 시행 이후 영업실적을 보면 골프장은 김영란법과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접대골프의 온상이라는 눈총을 받던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1.9%로 적자를봤던 2016년보다 호전됐다. 회원제 골프장 2016년 영업이익율은 -1%였다.

이런 골프장의 호황은 접대 골프보다는 이른바 ‘내 돈 내고 골프를 치는’ 골프 인구가 많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또 비수기 시간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비용 절감 등 골프장의 경영 혁신 등도 영업이익률 증가에 한몫했다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설명했다.

서천범 소장은 “예상 밖으로 골프붐이 여전히 뜨거웠다. 스크린 골프를 통해 꾸준히 골프 인구가 새로 창출됐고 이는 골프장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봤다”면서 “그러나 올해 수도권에 대중 골프장이 15개나 새로 문을 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실적 양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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