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여자중학교 학생회는 세월호 4주기를 맞아 학생 100여명과 지도교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4·16 세월호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만든 피켓과 노란풍선을 들고 학교 후문에서 의정부 행복로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 편지 낭송과 합창, 플래시몹 등으로 이루어졌다. 사진=의정부교육지원청

“계절이 바뀌고 꽃이 필 때마다 그날을 기억하겠습니다.”

16일 오후 의정부시 행복로에는 노란색 풍선을 든 중학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날 행복로에서는 의정부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4·16 세월호 추모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과 교사 100여명은 직접 만든 피켓과 풍선을 들고 교문에서 행복로까지 행진했다.

행복로에 모인 학생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다.

또 4·16을 기억하자는 염원을 담아 의정부시민들과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학생들은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하면서도 사실 조금씩 잊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라며 “계절이 바뀌고 꽃이 필 때마다 그날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4월 16일은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은 날”이라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사는 동안 나만 잘 지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준비한 플래시몹을 선보이며 앞으로도 4·16 추모 행사는 계속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행사를 주도한 김혜인 학생회장은 “유가족의 슬픔을 공감하고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앞으로 의정부에 있는 더 많은 학교·학생들이 추모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수원에 있는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동시에 세월호 참사 4주기 ‘노란 리본의 날’ 추모행사를 열었다.

서희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