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SK로맥/(우)kt강백호
거포군단 kt wiz와 SK와이번스가 격돌한다.

두 팀은 17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첫 3연전에서는 kt가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당시에도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kt는 16일 현재 10승 9패(승률 0.526)로 LG와 공동 4위, SK는 12승 6패(승률 0.667)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신흥 홈런군단으로 떠오른 kt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4개를 쳐냈고, 지난 시즌 압도적으로 팀홈런 1위(234개)에 오른 SK가 33개를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에서는 kt가 1위(0.858), SK는 3위(0.842)에 랭크됐다.

kt는 괴물신인 강백호와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나란히 홈런 5개를 뽑아냈고, 박경수·이해창·윤석민이 4개씩을 쏘아 올렸다. SK는 제이미 로맥이 7개로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과 김동엽이 각각 6개로 뒤를 잇고 있다. 두 팀 다 상·하위 타선에서 고루 대포가 나왔다.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몰아치는 공통점도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엇보다 장타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연전에서는 홈런 12개(kt 8개, SK 4개)가 쏟아졌다.

최근 3경기에서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SK가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반면, kt는 LG에 3경기를 잇따라 내줬다.

kt는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내보낸다. 니퍼트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생긴 어깨통증으로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한 니퍼트는 지난 11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산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는 SK전에 3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니퍼트의 대항마로 나서는 SK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시즌 3승을 조준한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kt와의 경기에 등판해 5.1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0일 LG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긴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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