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로 경기 호전의 어려움을 예측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망BSI는 99를 기록해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지난 분기 대비 2/4분기 경기는 호전되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와 가계부채 증가,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 등 대내 리스크와 미국, 중국과의 통상마찰과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변동 등 대외리스크로 인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기업인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별로 전망해보면, IT·가전 업종만이 121로 지난 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화장품 업종은 100을 기록해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부품은 91, 기계 95, 식음료 89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경기 침체가 우려됐다.

부문별 경기는 내수매출이 105, 수출 매출이 104를 기록해 ‘매출’ 부문은 경기 호전의 기대감이 더해졌으나 체감경기와 내수 영업이익, 수출 영업이익, 자금 조달여건 부문에서는 경기회복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경기 호전을 위해서는 현재 깔려있는 대내외적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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