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공천 심사로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는 각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면서 경선 곳곳에서 잡음이 생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당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야할지 고심하고 있다.

서구청장 경선에 참여하려했던 조영근 후보와 정관성 후보는 18일 민주당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시당의 공천 심사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조 후보는 “경선을 지난 몇달 동안 준비했는데 특정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경선도 민주주의 꽃인 선거와 같은데 민주당 시당이 이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3명 모두에게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고 ‘낙하산 공천’은 취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서구는 민주당 내에서 전략 공천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전략 공천은 일반적으로 불리한 지역에 후보를 낼 경우 승리할 수 있는 맞춤형 후보를 정당에서 추천해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다.

그러나 서구는 민주당 세가 강해 전략 공천이 필요 없다는 평가가 나온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당도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규칙을 위반했다는 예비후보자의 주장이 나오면서 시끄럽다.

문경복 옹진군수 예비후보자는 경선 여론 조사 과정에서 당원들과 유권자에게 유령 번호를 안내하는 등 규칙을 위반하고 유권자를 기망하는 행위들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상대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범법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상대 후보의 사과와 함께 당 내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라며 “옹진군민들에게 상대 후보가 사죄할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된 일부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의 반발로 공천 결과 발표를 연기했고 한국당은 18일까지 이의제기 신청을 받아 공정성 여부를 재심사할 예정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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