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후배·행시 출신 공통점… '친문vs친박' 정치행보는 정반대
지역현안 놓고 공약전 치열할 듯
경선 앞둔 바른미래당 곧 참전… 정의당 김응호도 신발끈 묶어

▲ 박남춘 의원(왼쪽)·유정복 시장.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요 정당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인천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친문인 박남춘 의원과 친박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고 동문에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치적 행보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오면서 정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박 의원과 유 시장은 최근 철도정책과 남북교류, 원도심 활성화, 지방분권을 두고 다른 정책을 내놓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박 의원은 해양수산부에서 기획예산담당관 등 요직을 거치며 22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노무현 정부 5년간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무엇보다도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친문계’라는 타이틀이 장점이다.

박 의원은 중앙당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부활한 해경을 인천에 환원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지하철 2호선을 홍대입구에서 청라까지 연장해 인천과 서울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서해 5도 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전담기구 신설과 개헌을 통한 지방으로의 자원 배분, 자치입법권 등을 강조하고 있다.

유 시장은 최연소 군수와 구청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 총부채를 지난해 말까지 약 3조1천억 원 이상 감축한 재정건전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에 이어 ‘2대 도시’로 비상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 북부지역과 부천시,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원도심을 일하고 즐기며 사는 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남북학술 교류, 북한 황해도 등에 말라리아 퇴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지방분권을 위해 정부의 지방분권형 개헌에 발맞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군·구 기초 지방자치단체 권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대유 전 시정연구단장과 이수봉 공동시당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에서는 김응호 시당위원장은 지난 2월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주요 공약 등을 발표하며 이슈 몰이 중이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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