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윤덕여 감독이 내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1차목표를 ‘16강 진출’로 잡았다.

윤덕여 감독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아직 월드컵 진출 팀이 결정되지 않았고, 조 추첨도 안 됐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 성적을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일차적인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윤 감독이 지휘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7일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과 5위 결정전에서 5-0 으로 완승해 여자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이번 여자 아시안컵에서 월드컵 출전권 확보 못지않게 총 4경기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수비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걸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을 시작으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린 그는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은 자신감은 소득이며, 이걸 밑바탕으로 하면 월드컵 준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험이 많은) 조소현, 전가을 등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장슬기,이소담 등 선수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줬다”면서 “(나이가 어린) 장창, 손화연 등과 신구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표팀의 무딘 ‘창’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평가했다.

윤덕여호는 조별리그 호주와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한 골도 뽑지 못한 채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겼다.

그는 “4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아쉽게 5-6위 결정전으로 밀렸다”면서 “득점력이 미비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 6월까지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는 등 로드맵이 돼 있다”면서 “이번 원정에 조리사가 동행해 도움이 많이 된 것처럼 협회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면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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