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공업고 학생 28명 참석, 기업체 시설·생산설비 탐방
중소기업 부정적 인식 개선

▲ 19일 시화MTV 산업단지 내 한양시스템㈜을 찾은 안산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채태병기자

“평소 생각과 달리 환경도 청결하고 근무여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졸업한 뒤 기회가 된다면 취업하고 싶은 곳입니다.”

19일 시화MTV 산업단지 내 한양시스템㈜을 찾은 문준영(18) 군은 기업 장점으로 쾌적한 환경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한양시스템㈜은 1999년 설립된 반도체 제조용 자동제어시스템 전문업체로 58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이날 방문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탐방 및 융합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 첫 현장방문인 이번 융합투어에는 안산공업고등학교 학생 28명을 비롯해 김영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한희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을 찾은 학생들은 업체 현황 및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산설비를 살펴봤다.

오인석(57) 안산공고 교사는 “3학년 학습과정을 모두 마치고 1월부터 현장실습이 가능해 취업연계보다 중소기업 인식 개선에 목적을 두고 참여했다”며 “학생들이 현장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태훈 한양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해 20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일단 5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 확대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청년 일자리를 가능한 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융합투어단은 이날 한양시스템에 이어 안산 ㈜영재철강과 ㈜한국프로테크의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토론회도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기간 유예 ▶교통 개선을 통한 산업단지 접근성 향상 ▶산업단지 내 문화·여가시설 확충 등 중소기업 애로사항이 중점 논의됐다.

중소기업계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 신청이 늦어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 유예기간을 둬 소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시화MTV 산업단지를 예로 들어 교통편의성이 낮아 야근·잔업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교통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체육공원, 도심카페 등 청년층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단순 공장단지가 아닌 ‘나의 일터이자 쉼터’라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신 경기중기청장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검토 및 고용노동부와 협의하고, 교통 개선 등과 관련해서도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희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은 ““융합투어를 통해 학생 및 청년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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