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께 경선결과 발표...과반득표 없을 땐 결선투표

▲ 전해철, 이재명, 양기대(왼쪽부터).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와 시민여론조사를 거친 본경선 결과를 20일 오후 9시께 발표한다.

1차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와 원샷 경선으로 끝날 지,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간 결선투표가 이뤄질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관전 포인트는 ‘막판 변수’다.

민주당은 지난 18부터 사흘간 양기대·이재명·전해철 경선후보를 대상으로 한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을 진행 중이다. 권리당원 ARS 투표 50%와 시민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경기지역 권리당원은 약 16만 명에 이른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본경선’을 승리의 지렛대로 자신하고 있다. 전 후보는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권리당원 표심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후보는 당심과 민심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 흐름에서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것은 최근 경선기간 불거진 최근 잇따른 악재로 인한 ‘친문 결집 효과’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가운데 당내 지지층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 후보의 득표율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10% 감점 감안하고 결선투표를 진출을 노리는 전 후보 입장에서 ‘문심(文心)’은 마지막까지 챙겨야할 변수이자 상수인 셈이다.

지난 17일 인천에서도 친문계로 분류되는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60%에 가까운 득표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앞선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3~4%p 차이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특히 14만명에 이르는 경기지역 권리당원 표심과 함께 일반시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역시 ‘민주당 지지층’을 전제로 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민주당 집안선거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또 확률은 낮지만 ARS투표를 마친 권리당원이 안심번호를 통해 일반 ARS투표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구조인 점도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3분 남짓한 ARS 조사를 끝까지 듣는 인내가 필요한데, 결국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승부처”라며 “결국 전 후보의 ‘친문 결집’여부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1차로 끝낼 지, 결선투표로 이어질 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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