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께 경선결과 발표...과반득표 없을 땐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와 시민여론조사를 거친 본경선 결과를 20일 오후 9시께 발표한다.
1차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와 원샷 경선으로 끝날 지,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간 결선투표가 이뤄질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관전 포인트는 ‘막판 변수’다.
민주당은 지난 18부터 사흘간 양기대·이재명·전해철 경선후보를 대상으로 한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을 진행 중이다. 권리당원 ARS 투표 50%와 시민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경기지역 권리당원은 약 16만 명에 이른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본경선’을 승리의 지렛대로 자신하고 있다. 전 후보는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권리당원 표심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후보는 당심과 민심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 흐름에서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것은 최근 경선기간 불거진 최근 잇따른 악재로 인한 ‘친문 결집 효과’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가운데 당내 지지층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 후보의 득표율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10% 감점 감안하고 결선투표를 진출을 노리는 전 후보 입장에서 ‘문심(文心)’은 마지막까지 챙겨야할 변수이자 상수인 셈이다.
지난 17일 인천에서도 친문계로 분류되는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60%에 가까운 득표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앞선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3~4%p 차이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특히 14만명에 이르는 경기지역 권리당원 표심과 함께 일반시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역시 ‘민주당 지지층’을 전제로 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민주당 집안선거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또 확률은 낮지만 ARS투표를 마친 권리당원이 안심번호를 통해 일반 ARS투표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구조인 점도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3분 남짓한 ARS 조사를 끝까지 듣는 인내가 필요한데, 결국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승부처”라며 “결국 전 후보의 ‘친문 결집’여부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1차로 끝낼 지, 결선투표로 이어질 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