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남동갑 선거구에서 6·1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보선은 남동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남동갑 보선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여야 후보들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최근 사직한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인천 출신인 맹 전 차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1988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윤형모 변호사와 이종열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전 사무총장이 19일 남동갑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시청과 시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한 남동갑은 박 의원이 초·재선에 성공하기 전까지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인천 남동구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처음 갑·을로 나뉜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까지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내리 4선을 했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천파동으로 보수진영이 분열하면서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통합당 소속 박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박 의원이 보수정당 후보에 승리하면서 지역 유권자 성향이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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