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여파로 급감했던 인천지역 한중카페리 여객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지난달 여객 수는 5만8천45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5만5천113명보다 6% 늘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를 지시한 이후 끊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카페리 이용이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올해 1월 4만4천49명, 2월 3만3천905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9.5%, -52.5%의 심각한 침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총 60만359명으로, 2016년의 92만391명보다 34.8%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는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객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국 간 관광 네트워크가 복원돼 본격적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려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때 사드 갈등 문제의 처리를 약속했지만 실질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IPA는 한중카페리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항시설관리센터, 9개 카페리선사 등이 참여하는 ‘인천항 카페리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중국 관광행정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과의 마케팅 협력, 기관·선사별 역할 분담 방안 등을 마련해 인천항에 더 많은 카페리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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