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사업계획변경 승인 비주거부 준공 1년8개월 지연...입주예정자협 모집공고 위반
사업변경 허가한 광명시 책임...市사업자 주민 중재 나설것

▲ 광명역 태영데시앙 공사 현장 모습. 사진=태영건설 홈페이지
광명KTX 역세권에 건설중인 태영데시앙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건설사측의 갑작스런 사업계획변경으로 비주거부 공사가 지연되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태영건설측은 최근 입주예정자들에게 안내문을 통해 “비주거부 시설물의 용도, 위치, 규모 등을 변경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신청, 지난해 11월 24일 사업계획변경 승인이 완료됐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비주거부 준공이 1년 8개월 지연된데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19일 광명시와 광명역 태영데시앙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광명역 태영데시앙 아파트는 일직동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사업지구 일대에 아파트 6개 동, 총 1천500가구 규모의 대형단지로 지하 4층~ 지상 49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건설된다.

여기에 오피스텔인 광명역 태영데시앙 루브 1개동 총 192실이 함께 조성된다.

청약 당시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된 광명역 태영데시앙 아파트는 84㎡ 형에서 최대 257.04대 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태영건설은 실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당초 모집공고와 달리 비주거부의 효율적인 개발을 사유로 설계변경을 실시, 준공을 지연시켰다.

광명역 태영데시앙 입주예정자 김모(47) 씨는 “아파트 분양 당시 위치와 규모 등의 메리트가 있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태영건설의 느닷없는 사업 변경은 건설사의 전형적인 갑질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태영데시앙 입주예정자협의회 신명근 회장은 “비주거부 준공이 1년 8개월 지연된다는 것은 당초 모집공고와 내용이 매우 달라진 것”이라며 “비주거부 공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변경에 대한 현안설명회라도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신 회장은 “비주거부 지연 준공은 모집공고를 위반한 것인데, 태영측이 지연 준공하도록 사업변경을 허가한 광명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광명역세권 호반 써밋의 경우 현안설명회를 하도록 광명시가 나섰는데 이번에는 입주예정자들이 엄청난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 시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광명시 주택안전과 관계자는 “광명 태영데시앙 아파트의 사업 변경은 주택법 규정에 따라 승인한 것”이라며 “현안설명회라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주체인 엠시에타와 입주예정자들 간에 소통하도록 중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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