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간 200억 원을 목표로 시흥화폐 ‘시루’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22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흥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20일 시흥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흥형 지역화폐의 연내 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시흥화폐 시루는 중소상인 매출 증대 및 골목경제 활성화, 지역 공동체 강화를 목적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도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시민사회 주도로 구성된 시흥시지역화폐추진회를 통해 설문조사, 화폐 이름 및 디자인 시민공모전, 시흥갯골축제 시범 운영, 열린토론회 등의 시범사업을 펼쳐 왔다.

시의회도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 서민경제 기반을 튼튼히 하고 지역공동체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흥화폐 조례에는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에 시흥시장, 부위원장에 민간위원 중 한 명을, 30여명의 위원 중 시 당연직 10명이내, 시의회 추천 2명, 민간위원 18명 등 공모를 통해 위촉하도록 했다,

시는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구성, 대 시민 홍보 확대, 가맹점 모집, 판매 및 환금 대행 금융협력기관 협약 체결, 한국조폐공사 지폐 인쇄 의뢰 등 실무 준비 작업을 면밀하게 진행한다.

지역 내 민간부문을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 등과 함께 대대적인 구매 캠페인을 벌이고 공무원 복지포인트, 각종 포상 및 수당, 지원금, 복지비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용 및 관리의 편의성, 위폐방지, 불법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간편 결제 지역화폐를 종이(지류) 화폐와 병행 운영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흥화폐 시루의 성패 여부는 시 행정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기반으로 무엇보다 사용자와 가맹점의 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에 달려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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