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인천시는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여신님이 보고 계셔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선정작으로 뽑혔으며,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쳤으며, 2015년 공연 이후 2년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을 기반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인천에서 펼쳐진다.

주요 내용은 총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한국전쟁 중 기상 악화로 포로 이송선이 난파돼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이 오직 살아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협동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를 고칠 줄 아는 북한군 선박 조종수가 전쟁 휴유증에 괴로워하자 국군 대위는 무인도를 지키는 여신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북한군은 미소를 되찾아가며 배를 고친다.

여신의 존재를 믿는 척 하던 군인들은 시간이 지나며 그리웠던 첫사랑, 누이동생, 어린 딸, 어머니를 여신에 대입하며 꿈과 희망을 찾아간다.

국군 대위 ‘한영범’역에는 배우 김신의, 성두섭이 캐스팅 됐으며, 여신님 이야기를 믿게 되면서 전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순호’역은 배우 윤지온, 정휘가 맡아 연기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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