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고 대항전 복싱에서 4체급을 석권한 경기체고 신동원 교장과 선수 및 관계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체육고등학교

경기체고가 제3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교 체육대회에서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체고는 20일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막을 내린 체고 대항전서 금메달 51개와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 역대 최고 성적으로 라이벌 서울체고(금47·은34·동42개)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체고가 체고 대항전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9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경기체고는 지난 대회보다 금메달을 19개 더 수확하는 저력을 보였다. 수영과 핀수영, 체조, 복싱 등에서 예상을 뛰어 넘는 메달이 쏟아졌다.

수영에서 가장 많은 13개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역도와 핀수영에서 각각 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육상과 체조에서 6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복싱에서는 4체급을 석권했다. 양궁(3개)과 유도(2개), 근대 5종(2개), 사격(1개), 레슬링(1개)에서도 고루 금메달을 수확했다.

다관왕도 다수 배출했다. 함미주는 체조 여자부 2단 평행봉·평균대·개인종합·단체전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김선우는 양궁 남자 리커브에서 3관왕을 명중시켰고, 정수민은 역도 남자 77kg급에서 3관왕을 들어올렸다. 수영의 김민석·양석현·김진하도 금메달 3개씩을 목에 걸었으며 이근아는 2관왕을 차지했다.

금메달 7개를 수확한 핀수영에서는 대회신기록을 6차례나 작성하는 성과를 냈다.

복싱에서는 박성호(56kg급)와 정태영(60kg급)·김원효(69kg급)·황산익(81kg급) 등 4명이 체급 정상에 올랐다.

신동원 경기체고 교장은 “펜싱팀과 체조 남자팀이 없어 서울체고에 밀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앞으로 열리는 종목별 대회와 전국체전에서도 경기체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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