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후보로 박남춘 국회의원(납동갑)이 결정되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인천정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최소 11곳이 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21석으로, 116석의 한국당 보다 5석이 많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 수성이 또다른 목표가 됐고, 자유한국당은 정국 주도권 탈환의 절대기회로 삼고 있어 재·보선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당은 최소한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과 동일한 숫자만 맞춰도, 바른미래당과의 연대를 통해 국회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동갑 지역에 일찍부터 인천출신의 맹성규(55)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박남춘 의원과 합류해 선거를 도우며 보궐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측도 지방선거에서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의 선전이 기대됨에 따라, 이혁재 전 사무총장을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워 강한 팀웍을 만들어 지방선거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국당은 남동갑 지역을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남춘 의원에게 내준 후, 잦은 당협위원장 교체 등 10년간 분산된 조직력을 재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당 관계자는 “짧은 기간인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인지도를 이용하는 것이다”며 “중앙당에서도 정국 주도권 탈환을 위해 의원 의석수를 의식하고 있고, 특히 지방선거와 맞물려 남동구 보궐선거가 치뤄진다는 점에서 거물급을 전략공천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당 내에서는 남동갑 보궐선거에 이윤성(71)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의 정계복귀설이 돌고 있다.

홍준표 당대표가 ‘올드보이 공천’ ‘언론탄압 테마공천’ 등을 통해 보수를 재규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드루킹 사건 등 여러 악재가 이어지며 샤이보수를 투표소로 끌어 들일 인재의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선거에 나선 남동구 지역의 한국당 후보들도 “보수인물 중에는 남동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연령을 불문하고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 선거 파트너로서 큰 장점을 갖춘 분이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이 복지협의회장은 국회부의장 출신으로 남동갑에서 4선을 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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