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복합건물에서 누구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실내 내비게이션 지도를 만든다.

시는 부평구와 함께 ‘부평역사 입체건물(복합건물) 주소체계 고도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입체건물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은 거미줄처럼 복합하게 얽힌 입체건물 내부에 새로운 주소체계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 화재·재난 등이 발생할 경우 이동경로를 파악해 긴급 대피가 가능하도록 안내한다.

시는 다음달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데이터 설계 및 구축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주소체계 고도화 및 4차 산업 창출 선도 지자체 공모에 선정됐으며, 국비 1억8천만 원과 시비 등 2천만 원을 합쳐 총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한다.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부평역은 국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 등이 연결돼 있어 매우 혼잡한 복합건물이다.

이곳의 1일 이용객은 10만여명으로 역 주변에 40여개의 버스노선이 운영되고 있고, 1일 평균 8만명 이상 이용하는 지하상가가 연결돼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입체건물 주소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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