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농가 소득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소득은 줄었으나 숙박·음식업 등의 다른 소득이 증가해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 지난해 농가 평균 소득은 3천824만 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소득별로 보면 농업 소득은 1천5만 원으로 농작물 및 축산물 수입 등이 줄며 같은 기간 0.2% 감소했다.

지난해 가뭄과 폭염 등으로 농작물 수확여건이 악화했고 2016년 말 AI 여파로 입식 규모가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천627만 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및 숙박·음식업 등의 겸업 소득은 441만 원으로 14.3% 늘었다.

또 사업 외 소득도 4.1% 증가한 1천186만 원으로 나타났다.

농업 소득은 소폭 감소했으나 그 외 소득이 크게 늘며 농가 소득 반등을 이끈 셈이다.

경기지역 농가 소득도 내림세에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도내 농가 소득은 4천256만 원으로 전년대비 3.86% 늘었다.

2015년 4천102만 원에서 이듬해 4천97만 원으로 0.11% 감소한 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도내 농가 소득 순위는 제주(5천292만 원)에 이은 전국 두 번째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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