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외공항 위탁운영 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수주한 쿠웨이트국제공항 조감도.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 해외공항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해외사업 진출에 날개를 펴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총1천40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사진)의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쿠웨이트공항은 정부 지분 100%의 국영공항으로, 지난해 1천2백만 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지역 대표 공항 중 하나다.

인천공항이 운영하게 될 제4터미널은 터키의 CENGIZ社와 쿠웨이트의 FKTC社가 올 해 완공예정인 연간여객 450만 명 규모의 국제선 터미널로,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전담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제4터미널의 개장을 앞두고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공사 등 세계 유수의 선진 공항운영사들이 치열한 경쟁입찰에 나선 가운데 인천공항이 쿠웨이트정부로부터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어 더욱 의미를 높이 사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완벽한 개장과 동북아시아 허브 도약에 성공한 인천공항의 운영노하우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쿠웨이트 전체 항공수요는 1천2백만 명으로, 쿠웨이트 전체 인구(4백34만 명)의 2.76배에 이르며, 최근 5년간 여객증가율은 연평균 6.7%에 달하고 있다. 중동의 물류와 금융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New Kuwait 2035”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항만, 도로, 공항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22년 완공을 목표로 1천3백만 명 규모의 제2터미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2터미널 운영사업자 선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등 해외공항 사업에 진출한 이후, 불과 9년 만에 해외선진공항들을 제치고 1억 불 이상의 대규모 사업을 수주함으로서, 그간 주요 국제입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7전 8기 끝에 글로벌 공항기업들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한 쾌거로 보여진다.

한편, 정일영 사장은 “이번 수주는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9천3백44만 달러를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며,“향후 쿠웨이트를 교두보로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세계 속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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