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 없이 자라는 나무는 없다. 썩어서 구멍이 생기면 부러지지 않도록 주변을 두텁게 만들고 가지가 부러지면 주변의 조직이 부풀려 혹을 만들고는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상처로 땅에 떨어진 가지는 썩어서 흙이 되고 자양분이 된다. 나무는 자신의 상처를 몸으로 끌어들이고 자신의 상처를 밑거름 삼아 성장한다. 잊혀진 역사는 되풀이 됨을 아는 듯, 온몸으로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려 한다./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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