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송주명으로 단일화… 배종수·이재정도 출마 밝혀...보수진영 단일후보엔 임해규

이재정, 송주명, 배종수, 임해규(왼쪽부터) 사진=중부일보.연합

6·13 지방선거에 나설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이 사실상 모두 확정됐다.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추진했던 민주진보 경기도교육감 단일 후보가 23일 최종 발표되면서, 4파전의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주명 한신대 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단일후보 경선에는 송 교수를 포함해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416교육연구소 이사장,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등 5명이 참여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들 후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경기교육혁신연대에 가입한 선거인단을 상대로 모바일과 ARS 투표를 진행하고, 21일부터 22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무작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선거인단 2만8천895명 중 2만1천198명(73.4%)이 참여했으며, 무작위 여론조사에는 도민 1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각각 70%, 30%의 비율로 반영됐다.

송 교수는 이날 “혁신교육과 창의지성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한 당사자로서 경기도민의 뜻을 받들어 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경기혁신교육을 정성들여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다음 달 초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한 상태로, 도교육감직을 사퇴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는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려 했으나 가입조건 등의 문제로 불참하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 후보군에 대한 추가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미뤄보아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경기포럼 대표가 일찌감치 단일화가 이뤄졌다.

한편, 이성대 교수가 이날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후보 투표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교수는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득표수와 실제 표수가 크게 차이가 나서 투표 과정 검증을 요청했으며, 여론조사와 관련해 샘플링 추출 방식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만약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검증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혁신연대 측은 “24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후보 측이 문제 제기한 투표 과정 검증 등을 진행할 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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