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으로부터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은 2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지난 17일 조사하려 했으나 정 전 의원이 한 차례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7일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정 전 의원은 33일 만에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에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의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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