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3일 사업자 공모 제안서 신청 마감 결과 대저건설, 두손건설, 제인페리, 코스트마린, PILLOS, 하이덱스스토리지, 현성MCT 등 7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중 인천지역업체는 두손.코스트마인.제인 3곳으로 제안업체 중 유일하게 대저건설은 선령 2년짜리 중고선을 투입하며, 나머지 업체는 선박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다. 선박 규모는 1만5천∼2만4천t으로, 세월호(6천825t)의 2∼3배에 달한다.

인천해수청은 27일 안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사업수행능력,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80점 이상인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받은 1곳을 선정해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취소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째 운항이 중지된 가운데 현재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오가며 주 3차례 운항중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적격한 사업자가 최종 선정되면 중고선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건조 기간이 필요한 새 선박은 2020년 상반기부터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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