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올 2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입주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아파트 수분양자 중 상당수가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제때 입주를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분기 수도권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5만9천396가구로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했다.

인천은 가정8블록을 비롯해 영종A2블록, 논현4블록, 용마루2블록이 아파트 입주를 진행한다.

특히, 가정지구 ‘루원시티프라디움(6BL)’이 1천598가구가 입주하고, 8블록 공공임대 686가구가 준비돼 있다.

행복주택은 영종과 논현에서 990가구와 412가구가 준비 중이고, 분양과 공공임대를 혼합한 용마루가 868가구 입주 예정이다.

더욱이 경기도 김포 사우아이파크가 1천300가구, 파주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2차(A27) 1천169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으로 수도권 지역 아파트 물량 과잉에 따른 세입자 확보 등의 입주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인근 지역의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입주물량에 이어 4월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해 공급 부담이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다.

1분기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를 고민 중인 아파트 비율은 지난해 10월 18.5%에서 지난 2월 40%를 넘어섰다.

또한 기존 주택매각 지연(32.9%), 기타(10.0%), 잔금대출 미확보(7.1%), 분양권 매도 지연(7.1%) 등도 원인이 됐다.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도에 비해 인천은 분양만이 아닌 임대 등과 혼합돼 실질적으로 세입자 확보가 쉬울 것”이라며 “인천의 아파트 미입주 현상은 현재 공사가 주택용지를 다 팔았기 때문에 2~3년 이후에 두드러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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