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직업은 그 사람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것이지만, 때로는 금전, 성공에 대한 집착이 스스로를 혹사시키기도 한다. 직장에서 자신의 기대가 현실과 멀어질 때, 회사에서의 요구가 점점 커질 때,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불분명해질 때,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자신의 삶에 대한 동기, 태도, 자존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좋건 싫건 우리들 대부분은 집에서 또는 회사에서 일을 해야만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즐기기까지는 못해도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기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스스로가 터득해야 할 기술 4가지가 있다. 첫째는 스트레스를 바로 인식하는 기술, 둘째는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기술, 셋째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기술, 마지막은 스트레스 상황을 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바로 인식하고 적절히 수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생각을 보다 합리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다음은 평소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합리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마음 바꾸기’의 하나로, ▶그것은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만사는 정확하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모든 인간은 실수할 수 있는 동물이다 ▶갈등은 두 사람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최초의 이유는 세월과 함께 없어진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하나씩 되뇌어 생각해 보도록 한다(David Goodman).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대처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쉽게는 어깨와 목 부분의 마사지, 미소 짓기에서부터 심호흡 및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간단하게 직장에서도 할 수 있는 이완을 위한 호흡법은 우선 팔다리를 교차하지 말고 편안한 자세로 허리를 펴고 앉는다. 배 깊숙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 전에 약간 멈추도록 한다. 내쉬면서 하나하고 말하고 다음 호흡에는 둘, 그 다음에는 셋, 그리고 넷을 세도록 한다. 이렇게 넷을 한 단위로 5~10분 동안 호흡을 세도록 한다. 이같은 호흡 명상을 통해 호흡이 점차 느려지면서 몸은 이완되고 마음은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업무의 순서 정리로,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

평소 과다한 직장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조정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일의 목록이나 순서를 정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이라 할 수 있는데 정해진 휴식시간에는 운동이나 여가활동도 좋지만 평소와는 전혀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박물관 관람, 영화감상, 쇼핑 등이 좋은 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이 평소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야채와 과일류는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 비타민 A, C가 풍부해 스태미나와 활력유지, 우울 감소, 긴장 감소에 도움이 된다. 콩 종류도 정서적 안정 및 근육이완 효과, 피로와 우울감 감소에 도움이 되며, 전곡류(옥수수, 현미)는 긴장, 불안, 감정변화 완화 그리고 알레르기 증상과 스트레스성 증상 호전시켜 준다. 이외에도 씨앗, 견과류는 감정변화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좋고 생선류(연어, 참치류)도 리놀렌산, 요오드, 포타슘이 풍부해 긴장 해소에 좋다. 반대로 카페인(커피, 홍차, 초콜릿 등), 설탕, 유제품(치즈, 우유 등), 밀, 소금 등은 스트레스에 해로운 음식들이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많다고 쉽게 직장을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다. 오히려 자신의 스트레스를 바로 보고 ‘마음 바꾸기’와 ‘마음 비우기’의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보다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 방법이 될 것이다.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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