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동문회, 총장직선제 요구

▲ 인하대 전경. 사진=인하대학교
인하대 총동문회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과 관련, 한진의 대학 족벌경영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불거진 조양호 회장의 둘째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막말 파문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공사장 난동 등을 비판하며 한진그룹의 인하대 족벌경영 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협의회는 “연일 폭로되고 있는 조씨 일가의 갑질을 통해 한진그룹 족벌경영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한 경영권 승계와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비자금조성 등 족벌경영의 폐해는 기업윤리의 포기와 경제정의의 실종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총동문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벌의 족벌경영체제를 청산하고, 한진그룹이 장악하고 있는 인하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덕적인 자질이 부족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정석인하학원 이사에서 즉각 사임하고,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한진그룹 관계자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인하대 구성원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진그룹이 좌우하는 총장추천제도 폐지하고 총장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장으로 인하대를 비롯해 한국항공대, 인하공전 등 6개 학교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조양호 회장을 포함 7명이 한진 그룹과 관련된 기업에서 근무한 이들로 구성됐다.

총동문협의회는 “총장직선제 등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과 청와대 청원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총동문협의회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 불매운동 등 행동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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