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감을 제공해 미식가들이 사랑하는 소막창, 소막창은 곱창이 아니라 소의 4번째 위라고 한다. 시흥시 정왕동 맛집 백세 곱창에 가면 곱이 꽉찬 곱창부터 막창까지 노릇노릇 구워지는 불판 위로 주당들의 술잔이 연신 오간다. 비라도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근에선 제법 유명세를 탄 맛집 중의 맛집이다.

기본찬 셋팅에 어묵국이 나오고 계란찜까지 나오면 초벌구이를 마친 곱창과 막창이 불판위에 올려진다

곱이 꽉찬 실한 곱창을 청양고추 들간 소스에 콕찍어 한입에 쏘옥, 특히 막창은 소의 제 4위를 뜻하는 부위로 "홍창"이라고도 한다.

소한마리 당 생산량이 200~400g 정도로 극히 소량이다. 막창은 구웠을 때의 질감이 쫀득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구이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깨끗이 손질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 이종우(52) 백세곱창 대표는 "막창의 손질은 겉과 속 부분에 붙어있는 지방 덩어리를 제거하고, 소금과 밀가루로 벅벅 씻어낸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된다"며 "막창을 살 때 지방이 많지 않고,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막창은 일반 살코기보다 칼슘 성분이 월등히 많고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어린이의 성장부진 및 구루병에 좋으며, 성인들의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해 작용이 뛰어나 위벽 보호, 알코올 분해,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준다"며 거의 전문가 수준의 설명이 이어진다.

저녁 7시가 넘어가면서 100여석의 실내가 손님들로 꽉차고, 실외 좌석까지 손님들로 넘쳐난다. 인근 공단에서 퇴근하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이 술 손님들이지만 가족단위로 찾는 손님들도 눈에 띈다. 곱창은 한 번 맛을 보면 지속적으로 찾게되는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라는 것이 미식가들의 평가다.

이렇게 분위가가 무르익어 갈 때 쯤 백세곱창만의 라면 무한리필, 손님들이 직접 라면을 끓일 수 있는 가스렌지와 냄비, 물이 준비돼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보들보들 야들야들 볶음밥으로 마무리. 주방은 오픈돼 있어서 청결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 대표는 "곱창, 막창이라는 음식에 대해 청결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청결하고 정갈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회사 회식자리에서부터 각종 모임장소로 최고인 정왕동 맛집 백세곱창. 시흥은 물론 인근 안산, 인천 등에서 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로 넘쳐난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855-17.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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